국민 생업 걷어차는 脫원전

국민 생업 걷어차는 脫원전

안준호 기자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공장에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갈 부품이 녹슨채 쌓여 있는 모습. 신한울 3·4호기는 2017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김동환 기자

“아랍에미리트에 처음 수출할 때는 납기 독촉 받으면서 밤새 일해도 피곤한 줄도 몰랐습니다. 직원들도 애국심과 자부심이 대단했죠. 근데 지금은 ‘적폐’가 돼버렸습니다. 선친에게 물려받은 논밭 다 팔고, 집도 경매로 날아가고. 남은 거라곤 신용불량자란 딱지뿐입니다.”

최근 경남에서 만난 한 원전 부품 업체 대표는 인터뷰 도중 위장약을 포함한 예닐곱 알의 약을 먹으며 말했다. 그는 30여 년간 국내와 해외 원전에 부품을 납품해 왔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탈(脫)원전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일감이 끊겼다. 은행 신규 대출은 막혔고, 대출 상환 독촉만 심해졌다.

그는 “신문에 내 이름은 적지 마소. 회사 힘들단 소식 나가면 은행이 득달같이 알고 빚 갚으라고 닦달하니까”라고 했다.

두산중공업 본사가 있는 경남 창원과 부산 지역에서 만난 원전 부품 협력 업체들의 상황은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나라에서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천지·대진 등 신규 원전 6기를 짓는다기에 그 말을 믿고 대출받아 공장 부지 확장하고, 수십억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를 사들였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뒤엎었다. 이미 발전사업허가까지 받은 신한울 3·4호기 공사도 중단시켰다. 일감은 끊겼고 대출 상환 독촉장만 쌓여갔다. 도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에서는 위험해서 안 한다면서 해외 수출은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 “40년간 단 한 건의 원전 사고도 없었다”며 원전 세일즈를 했다. 그러나 원전 부품 업체 대표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저었다.

“그게 됩니까?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가 다 죽었습니다. 설사 수주해도 납품까지는 최소 5년 이상 걸릴 텐데 그땐 이미 수십년간 기술 개발하고 익혀온 공장들 다 문 닫고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졌을 겁니다.”

정부는 원전 부품 업체 대표들을 모아놓고 ‘업종 전환’을 하라고 했다. 원전 부품 업체 대표들은 “그 말을 한 고위 공무원에게 ‘수십년 공무원만 한 당신에게 하루아침에 다른 일 찾으라면 하겠나’라고 물었더니 아무 말 못 하더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다른 업종도 일감이 없어서 죽을 판이란 것이다.

어쨌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다. 가족처럼 한솥밥 먹던 직원들 자르고, 자식 같던 기계 내다 팔며 버텼다. 하지만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 그들은 피울음을 토했다.

“피땀 흘려 일군 한 몸 같은 공장 문 닫게 생겼는데, 그걸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마음 상상이 됩니까. 50여 년에 걸쳐 원전 개발하고 이제 세계 최고가 됐는데, 5년짜리 대통령이 다 허물고 있습니다. 국민을 먹고살게끔 해주지는 못할망정 밥그릇 빼앗고 사지(死地)로 내몰고 있어요. 이게 나라입니까.” 

김범수

2021.01.19 09:43:49

탈원전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최대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왜 파산을 했었겠나? 일본 도시바와 히타치가 왜 영국건설 입찰에서 포기를 했겠나? 일본 미쓰비시가 왜 터키에서 원전건설을 포기했을까? 독일 지멘스와 스웨덴의 ABB가 원전건설사업과 작별을 했을까? 전세계 원전비중이 쪼그라들어서 그렇다. 산업계의 변하는 생태계에 적응을 못하면 낙오하는법이다. 국내원전업계는 그동안 12년전 군대파병이라는 파격적 조건까지 제시하고 한국최초이자 유일한 해외원전수주 1건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부의 국내관급원전수주에 의존하며 성장해왔다. 사실상 문재인의 탈원전정책이전에도 해외수출경쟁력이 없었다. 미국과 영국도 이제 경제성없는 자국내 대형원전건설은 포기하고 SMR쪽으로 이동하는 실정이다. 한국은 언제까지 원전마피아의 대변인 역할을 할것인가? 전세계적인 탈원전과 친환경재생에너지 부흥을 아무리 부정해 봐야 한번도를 벗어나는 순간 현실의 벽에 부딛히게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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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배

2021.01.19 09:30:23

탈원전! 이것 하나만으로도 문재인은 감방신세를 면키 어려울거다. 판도라 영화보고 탈원전 한다고? 아닐거다. 그의 깊은 뜻은 우리나라의 핵기술역량 축적을 방해하기 위함이라고 보는게 더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말도안되는 엉터리정책을 할 리가 없다. 간첩일지 모른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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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2021.01.19 09:13:38

문재인 일당의 악랄한 점은, 건설 계획이 확정된 원전까지 하루아침에 중단시켰다는 점. 계획이 확정되면 사업자들은 당연히 투자에 들어가고 준비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걸 가볍게 씹어먹어버림. 확실히 운동권들은 사회생활을 안해보고 사업을 안해보고 돈을 안벌어봐서 개념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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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홍

2021.01.19 07:35:20

대통령 하나 잘못 뽑으면...이 꼴이 된다는 걸...문재인 종북 정권이...매우 정확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당하고도...여전히 "우리이니"를 추앙하고...더불당을 지지하는 인간들은...물고기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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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재

2021.01.19 07:32:32

문재인에게 피해청구소송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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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영

2021.01.19 07:23:47

원전이 무서워서 폐기한다면서 외국에서는 안전하다고 세일을 하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다. 세계최고수준의 원전생태계를 말아먹고도 잘했다고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으니 원전관련업체 사장님들 정말 복창터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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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2021.01.19 07:03:32

참 고발하세요 그리고 민사하세요 손해배상 요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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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봉우

2021.01.19 06:49:26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저녁이있는 삶을 외친게 얼마나 되었다고 탄탄하던 기업을 하루아침에 공중분해 시키는것도 모자라 자기업과 가족들까지 길거리로 내몰다니 이러고도 편하게 잠이오고 이아침을 맞을수 있나 내집에서는 원전을 패기처분하면서 밖에나가 일류신기술 운운하면서 원전수출에 매달린다? 외국 원전 수입국들이 바보 멍청이로 보이는 모양이다 깨어나라 순리를 거스러면 뼈아픈 아픔만이 있다는것을. 원전 종사자들의 피맺힌 절규를 외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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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1.01.19 06:47:11

국민은 먹고 사는 생업이 중요한데 문대통령이 대선공약이라고 하여 원전을 패기 한다니 기가 막히겠지요 화도나시고요 근데 말입니다.먹고사는 직업이라는 것이 호경기가 있고 불경기가 있어요 시대 상황에 따라 북의 핵 처럼 우리도 원전으로 국민이 위험에 노출되여 살아가는데 문대통령으로서 세계적인 원전피해가 언제 우리에게 닦칠지 모르느 불안을 근본적으로 없에기 위하여 대통령 선거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였으니 문대통령을 지지 하신분들은 원전패기를 모두찬성하였고 미리 대형재앙을 막겠다는 것이 대통령으로 할수 있는 역할 입니다.그렇다고 기어이 막겠다고 정치적 위험부담까지 떻안을 필요는 없다고 봐요 시대적 요구이니 정부에 건의하여 다시 우리 밥그릇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세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문재이기 때문에 패기 수순을 번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봄니다.저항하고 투쟁하는 여러분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봐는 아니지마는 조금 멀리 보시기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