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초록빛 향기가 숨 쉰다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고품격 생활·문화 섹션 '웨이브'가 뉴스레터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음식, 패션, 리빙, 인테리어, 건축, 예술, 레저 분야를 망라해 깊이 있는 정보와 스토리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힐링 한 잎ߍ‚ 내 집에 초록빛 향기가 숨 쉰다   커버 스토리     식물이 바꾸는 삶 - 플랜테리어   위대한 화가들은 예술적 영감을 정원에서 빌렸습니다. 인상파 화가에서 추상 화가까지 세계적 거장들은 그림을 그리는 일과 정원 가꾸기를 함께했습니다. 앙리 마티스는 작업실을 파리 교외의 정원 안에 지었고, 폴 고갱은 북아프리카와 남태평양 제도의 이국적 정원에서 예술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하나의 정원에서 수백 점의 걸작이 탄생한 까닭은 식물이 갖고 있는 창조적 에너지 때문입니다. 식물을 기르는 일은 소박하고 단순한 행위처럼 보이지만 그 자체로 삶의 기쁨과 슬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무한의 감각들을 깨웁니다. >자세히 보기   김보라 기자 / 그래픽 전희성 기자   이름 모르는 식물, 이름 묻지 마라  "그냥 궁금해 하라"   자연정원 선구자 김봉찬 더가든 대표      감귤밭으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 효돈로. 이곳엔 ‘작은 제주도’가 있습니다. 국내 생태정원, 자연정원의 선구자이자 원예 장인 김봉찬 더가든 대표(56)가 5년 전 문을 연 생태정원 카페 ‘베케(VEKE)’입니다. 이 공간을 채우고 있는 400여 종의 식물에겐 이름표가 없습니다. ‘무슨 나무냐’고 거듭 묻자 돌아온 답은 하나였습니다. “아이고, 공부하지 마세요. 우린 그냥 궁금해 하면 됩니다.”   >자세히 보기 서귀포=김보라 기자 집안에 '작은 정글' 만들고 싶다면 모든 것들로부터 거리를 둬야 하는 시대. 식물은 삶을 치유하는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실내 가드닝과 플랜테리어(planterior·식물을 뜻하는 plant와 실내장식 interior의 조합)로 만드는 ‘집 안의 작은 정글’은 요즘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간 디자인이죠.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드닝과 식물 기르기는 ‘할머니의 취미 생활’에서 2030 현대인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떠올랐습니다.   >자세히 보기   김보라·최다은 기자   자세히 관찰하세요~ 식물이 말을 걸어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식물과 잘 사는 법 ‘식물 집사’ ‘반려식물’ ‘그린핑거(식물을 잘 기르는 사람)’. 최근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입니다. 이전에는 주로 선물하기 위해 꽃과 화분을 샀죠. 요즘은 ‘나’를 위해 식물을 곁에 두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플랜테리어 전문가와 플로리스트에게 작은 공간에서 식물과 함께 잘 사는 법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자세히 보기 김보라·최다은 기자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가 말하는 식물의 힘   “저는 식물 세밀화가 아니라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botanical illustration)을 그리는 식물학자입니다.” 식물학자이자 과학 일러스트레이션 아티스트인 신혜우 박사의 말입니다. 그는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은 연구 결과물을 수채화나 연필로 그리는 과정에서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내엔 아직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딱 떨어지는 번역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이미아 기자 가볍게 미니백…가뿐하게 살자 살랑이는 봄바람을 만끽하고 싶은,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봄 패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은 미니 핸드백. 크기가 작은 미니백은 간단한 소지품만 넣어 봄나들이를 즐기기에 딱 좋죠. 기존엔 휴대폰, 반지갑, 쿠션, 립스틱 정도가 들어가는 가방을 미니백으로 통칭했지만 요즘엔 점점 더 작은 사이즈를 찾고 있습니다. 초미니백, 마이크로 미니백 등도 나왔습니다.  >자세히 보기 민지혜 기자 비틀어 쌓아올린 소통의 공간  수십년 쌓인 엄숙주의를 깨다 국회소통관   국회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장소이자 권위와 엄숙함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오랜 시간 쌓여온 권위는 접근하기 어려운 엄숙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권위를 그대로 표현하려면 어떤 건축물을 지어야 할까요. 지난해 준공한 ‘국회소통관’에는 그 고민과 답이 담겨 있습니다. 설계를 맡은 김태만 해안건축 대표는 “국회 단지의 한 귀퉁이 작은 땅이지만 열린 장소를 담은 유연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윤아영 기자 / 사진 신경훈 선임기자 충북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좁은 문, 좁은 길…낮춰야 보인다 대청호가 품은 '천상의 정원' 봄은 무법자 같습니다. 예고도 없이 꽃을 이끌고 와서 남도를 점령하고 중부지방까지 밀고 들어옵니다. 미처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꽃망울을 터뜨리고 봄이 이미 한가운데까지 왔음을 선포해버립니다. 충북 옥천에 있는 천상의 정원에도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안타깝게도 꽃이 빽빽하게 피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만큼은 봄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할 겁니다. 이번 주말에는 마지막 향연을 펼치는 봄꽃을 찾아 나들이를 가면 어떨까요? >자세히 보기 글·사진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눈부시게 아름다워, 시리게 슬픈 '북유럽 모나리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고리 소녀’   영국의 신경생물학자 세미르 제키는 명화를 감상하는 사람의 뇌에서 ‘행복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 분비가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의 걸작 ‘비너스의 탄생’을 관찰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증가했다는 것. 세기의 명화 중 어떤 작품이 도파민 분비를 많이 촉진할 수 있을까. 아마도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의 걸작 ‘진주 귀고리 소녀’가 영광의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자세히 보기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