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개 ‘싫어요’ 쏟아진 그래미 수상 뮤직비디오

수만개 ‘싫어요’ 쏟아진 그래미 수상 뮤직비디오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자에 가가·그란데 ‘레인 온 미’…공식 영상에 ‘싫어요’ 30만 넘어

• 정민경 기자 mink@mediatoday.co.kr 이메일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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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63회 그래미 시상식이 열렸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BTS는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시상식에서 단독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BTS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시상식이었던 만큼 하루가 지나도 후폭풍은 여전하다.

BTS가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선 레이디가가(Lady GaGa)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레인 온 미’(Rain On Me)가 최종 수상했다. 그러나 해당 음악 영상에 ‘싫어요’가 쏟아지고 댓글 비난을 받고 있다.

▲레이디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Rain On Me'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

▲'Rain On Me' 영상에 달린 BTS 팬들의 댓글. 

‘레인 온 미’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의 ‘싫어요’ 수는 16일 기준 총 30만 건에 이른다. 그래미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수만 건의 ‘싫어요’가 집중됐다. 

해당 영상 댓글에도 “BTS가 그래미를 받았어야 했다”, “난 이제 그래미가 싫다”, ”이 노래가 싫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싫어요’가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 “이제 그만하세요”, “BTS가 그래미를 받지 않았어도 그들은 여전히 BTS니까 그만둬라” 등 댓글이 뒤섞이며 갈등의 장이 됐다.

최종 수상하진 못했지만 BTS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후보로 오른 것 자체가 큰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BTS 역시 소속사 공식입장을 통해 “그래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염원하던 단독 공연까지 펼쳐 영광스럽다. 모두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다음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63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레코드’로 빌리 아일리쉬(Billie Eilish)의 ‘Everything I Wanted’가 꼽혔다. ‘올해의 앨범’에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Folklore’가 수상했고, ‘올해의 노래’에는 허(HER)의 ‘I Can't Breathe’가 선정됐다. ‘최우수 신인상’은 매건 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이 수상했다. 그래미 주요상을 전원 여성 아티스트가 탄 것도 특이점이다.